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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 -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선택 몇 가지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필요합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여러차례 말씀하셨지만, 지금부터 9. 19 평양선언 3주기가 되는 가을까지를 남북합 의 이행을 위한 중요한 시기로 규정하고 ‘(가칭)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가동하면 어떨 까 생각합니다.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분명하게 대내외에 공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유엔제재와 충돌하기 때문에 당장의 정상화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북합의 사항인 개성공단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제재와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 활용하며, 나아가 재재 면제를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는 일은 의미가 있다 할 것입니다. 금강산에 대한 전면적인 재투자 계획이 요구됩니다. 대부분의 시설이 낙후되어 사용할 수 없는 점을 우리 정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감한 재투자 계획과 함께 개별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시도한다면 길이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복구 의지를 표명하고 남북실무회담에 나온다면 국면 전환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핵심사안 중의 하나인 철도가 착공식 이후 아무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2018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29번째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를 잇는 대륙 철도 운행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 으로 가입해야 하는 기구입니다. 이 기구의 결정에 따라 평양-북경, 평양-모스크바 간 국제 열차가 운 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방역관계로 일시 중단되어 있지만 머잖아 재개될 것입니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OSJD 총회에 서울-북경, 서울-모스크바 간 국제 열차 노선 신설을 정식 안건으로 제안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서울-평양간 고속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공동 연 구에 착수하기를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