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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 - 임종석 이사장의 기조연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 기조연설 2021. 06. 21.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임종석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저는 늘 상상을 합니다. 아침 일찍 모닝커피를 하고 서울역으로 가 기차에 오릅니다. 점심 무렵이면 하얼빈에서 업무 파트너를 만나 오찬을 하며 사업 이야기를 나눕니다. 돌아오는 길에 평양 들러 반가운 친구를 만나고 대동강변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담소를 즐기다가 어 느덧 어둠이 내리면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마감뉴스를 보며 잠이 듭니다. 또 저는 항상 꿈을 꿉니다. 개성에서, 남포에서, 청진에서, 함흥에서…, 남북이 합작으로 땀 흘려 만든 물건들이 대륙행 기차에 실 려 북경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그리고 시베리아 대륙을 넘어 유럽 각지로 뻗어가는 미래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분명 훌륭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지구상의 이 작은 나라가 못 만들어내는 것이 없고, 5천만 국민이 못 해내는 일이 없습니다. 위기가 닥칠수록 빛나는 저력은 마침내 대한민국을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군사력 6위로 평가받 는 든든한 나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또 한 번 비상하였습니다. 경제활동을 멈추지 않고 코로나 방역에 가장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를 통해 우리는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새삼 깨달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과거에도 위대했고 지금도 위대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 기업 또한 과거에 그 랬던 것처럼 지금의 글로벌 위기를 능히 극복하고 미래에도 훌륭하게 이겨낼 것이라 믿습니다. 새로운 전환기와 북방으로 가는 길 그러나 향후 30년, 국제 질서는 다시 크게 요동칠 것입니다. 탈냉전 후 30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또 다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은 자국중심주의를 주창하며 더욱 더 강대강으로 부딪칠 것이고 미래의 시장은 예측을 불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