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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 - 제3장은 남북 교류 협력에 관한 내용으로, 주로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 전체 의 복리 향상과 민족 공동체의 회복·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 등을 담고 있다. 제4장은 수정 및 발효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밖에도 남북기본합의서에서는 각 장마다 협의 실천기구인 분과위원회·공동위원회·남북연락사무소에 관한 조항들을 설정하 고 있다. ​이 기본합의서 채택으로, 남북한이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고, 군사적 침략이나 파괴· 전복행위를 하지 않으며,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해 민족 공동 발전과 점진적·단계적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으나,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합의서 내용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 1998년 국 민의 정부가 출범한 뒤 이산가족 이산가족상호 방문 성사와 함께 2000년 6월 김대중대 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6·15공동선언'을 채택하는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 합의사항에 관한 복원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6 · 15 남 · 북 공동 선언문 [ 六一五南北公同宣言文서문 ]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 과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 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정상 회담을 가졌다. 남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며 평 화 통일을 실현하는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분단 55년만에 만난 최초 1차남북정상회담[김대중대통령/김정은국방위원장]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은 분 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의 정상이 만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 남 북의 두 정상은 2박 3일 동안 단독회담을 비롯해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고, 격의 없는 대화로 상호 입장을 교환하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양측 정상은 공식적인 일정 외에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두 차례의 ‘리무진 회담’을 가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했을 당시 직접 마중을 나오는 파격을 선보였고, 순안비행장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리무진 승용차에서 57분 동안 환담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