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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 이어 이들 단체는 “하지만, 초(超)고령자가 절대 다수인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이하 전국유족회, 상임의장 윤호상) 등 과거사 피해단체 회원들은 속이 새까 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평생 고통과 피해에 시달린 한을 풀지 못하고 언제든지 이승 을 떠나 저승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진실규명 신청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조사개시결정 여부를 결정하여 통보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시행령을 위반한 것에 대한 공개사과와 이유 설명 및 정상적인 활동 즉각 개시 등”을 촉구하며 더불어 진화위가 “내부적인 사항을 전혀 알 수 없는 비밀의 철옹성 같은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또, “상임위원회 방청을 허용했다가 막상 중요한 내용들을 논의할 경우, 비공개로 전환하 여 방청인들을 퇴장시키고 들러리 역할을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은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진화위가 “무기력에 빠져있는 농땡이 조직이라면서 제대로 된 조사를 실시하여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는 유족들과 피해단체들만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꼴이 되 고 말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진화위에 ▲시행령 위반 사항을 사과하고 진실규명 신청인에게 개별적 으로 사과문 우송할 것 ▲진실규명 신청 TV 홍보 방송 즉각 실시할 것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일정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 ▲상임위원회 방청 공개 전환할 것 ▲진 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을 국회에 요구할 것 등 5가지를 촉구했다. 한편, 윤호상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여는 말에서 “진화위에 대한 기대가 실망을 뛰 어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다. 과거사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위원장을 위시하여 상임위 원 모두가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강제징집 녹화 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조종주 사무처장, (사)전국민족민주유가 족협의회 최종순 의문사 지회장, 선감학원 한일영 대책위원장 등이 잇달아 협력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안병하 인권학교 안호재 대표, 검경개혁과 법치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김장석 대표, 경찰민주화연대 채수창 대표, 우리 다 함께 시민연대 양미애 대표, 촛불계승연대 정호천 공동대표 등이 참석하여 국가폭력 진실규명과 현재진행형 피해 배·보상 등을 위 해 적극 연대하겠다면서 (가칭) ‘국가폭력진실규명연대’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