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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 - 이 어제 목요일(4월 22일) 오전 11시부터 약 30분 동안 진화위가 위치한 서울 중구 남산 스퀘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출범 5개월이 다 되어 가도록 허송세월하고 있는 진화위를 비판 하고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진실규명 신청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조사개시결정 여 부를 결정하여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시행령을 위반한 것에 대한 공개사과와 이유 설명 및 정상적인 활동 즉각 개시 등을 촉구했다. 그밖에도 이들은 진화위가 “내부적인 사항을 전혀 알 수 없는 비밀의 철옹성 같은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또, “상임위원회 방 청을 허용했다가 막상 중요한 내용 들을 논의할 경우, 비공개로 전환하여 방청인들을 퇴 장시키고 들러리 역할”을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은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조치”라고 강 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진화위가 “무기력에 빠져 있는 농땡이 조직”이라 걱정이라면서 “제대로 된 조사를 실시하여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는 유족들과 피해단체들만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날 진화위에 ▲시행령 위반 사항을 사과하고 진실규명 신청인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문 우송할 것 ▲진실규명 신청 TV 홍보 방송 즉각 실시할 것 ▲홈페이지를 통해 조 사일정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 ▲상임위원회 방청 공개 전환할 것 ▲진실ㆍ화해 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을 국회에 요구할 것 등 5가지를 촉구했다. 한편, 윤호상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여는 말에서 “진화위에 대한 기대가 실망을 뛰 어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다. 과거사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위원장을 위시하여 상임위 원 모두가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강제징집 녹화 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조종주 사무처장, (사)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최종순 의문사 지회장, 선감학원 한일영 대책위원장 등이 잇달아 협력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안병하 인권학교 안호재 대표, 검경 개혁과 법치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김장석 대표, 경찰민주화연대 채수창 대표, 우리 다 함께 시민연대 양미애 대표, 촛불계승연대 정호천 공동대표 등이 참석하여 국가폭력 진실규명과 현재진행형 피해 배·보상 등을 위해 적극 연대하겠다면서 (가칭) ‘국가폭력진 실규명연대’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밖에도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약칭 추모연대), 사단법인 전국민 족민주열사 유가족협의회(약칭 유가협), 여수·순천10.19 특별법 제정 범국민연대 등 6개 과거사 피해단체 및 (가칭)공익감시 민권회의(준), 개혁연대민생행동, 국민주권개헌행동, 행·의정감시네트워크 중앙회 등 9개 시민단체 등 총 15개 단체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 문에 단체명을 명기했다. 또, 기자회견 후 이들은 항의서한을 정근식 진화위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면담했다. 면담결과는 다음에 개설된 전국유족회 카페 에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