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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 - 사회의눈❷ 국민의힘이 과거사를 물 타기 식으로 어영부영 해결하려는 시늉만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필이면 최악의 인물들을 추천하여 진실과 화해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마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혹세무민 어불성설이다. 진정한 보수적 가치는 여러 가지 민주적 원칙 아래 자유와 정의 및 평등 등을 실현하는 것이 아 니란 말인가? 피해자들에게 과거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사죄하며 보다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길은 진화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마지막 기회마저 스스 로 포기했다고 판단된다. 그 까닭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민주당 또한 과거사위원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소홀히 한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즉흥 인사, ‘나눠 먹기 식’ 인사, 무능력 부적격 인 사, 잿밥에 눈독을 들이는 인사 등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라도 여야합의로 제일야당이 추천한 과거사위원 내정자 3인을 즉각 교체하고, 집 권여당이 추천한 나머지 4인도 다시 철저하게 검증하라! 이 과정에서 부적격자로 확인되 면, 모두 즉각 교체하라. 철저한 검증을 포함하여 신속한 재(再)추천 절차를 거쳐 본회의 에서 통과시켜라. 진화위 공백을 최소화하라. 유족과 피해자 등 과거사 관련단체와 민주시민사회단체는 바보가 아니다. 참고 견디는 것도 한계가 있다.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 더 이상 큰 죄를 지어 더러운 악명을 천고 역 사에 남기지 말라! 문재인 정부도 이번 과거사위원 임명을 심사숙고하여 과거사문제를 책임지는 결연한 의지와 정책을 재천명해야 할 것이다. 진실화해위원회도 흘러가는 시간만 축내지 말고 사명감과 신뢰감을 드높여 과거사를 해결하는 주역 중 하나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과거사 관련 단체와 민주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입법 활동 등을 통해 존립 해야 마땅한 여야정당이 구성하는 국회를 한 축으로 하고, 진화위와 각종 유관 협력부서 및 지방자치정부 등 행정부를 또 다른 한 축으로 하는 삼위일체가 필요하다고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