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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권두언 위원장과 상임위원 8명이 진실화해 위원회를 이끌어가는 합의체라는 것을 이용하여 사사건건 조사업무를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작태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회가 아니며 정쟁을 일삼는 정쟁판 도 아니라는 것을 주지하여야 합니다. 진실규명에는 여,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유족들을 신청인 정도로 업신여기는 풍토는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역행하는 반민족적 행위입니다. 유족들이 보고 만 있지 않을 것 임을 재천명합니다. 존경하는 백만 유족 여러분! 우리 백만 유족들은 진실화해위원회 가 과거사 특별법 취지대로 조사를 진 행한다면 유족회 차원에서 모든 협조 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 적에 反하는 조사활동을 한다면 이 또 한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옛말에 모든 일에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순 조롭게 진행된다 하였습니다. 처음에 는 삐그덕 거렸지만 오늘 이후 切齒腐 心(절치부심)하며 捲土重來(권토중래) 의 새 마음으로 정상적인 조사업무에 착수하여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진실화해위원회구성원 모두가 조국 의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에서 前代未聞 (전대미문)의 反人倫的(반인륜적) 국가 폭력에 대한 학살사건을 조사하는 영 광과 책임을 지는 중요한 직무를 국가 로부터 부여받았습니다. 항상 피해 유 족과 함께 진실을 (共有) 공유하며 조 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며 협력 상생 하는 정신적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입 니다. 이에 전국에 계시는 유족들은 飛耳長目(비이장목)으로 판단할 것입 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백만 유족 여러분! 코로나 때문에 만나 뵙지 못하고 지 면을 통하여 인사드리는 송구스러운 마음 널리 惠諒(혜량)하여주시옵고 화 사한 봄을 맞이하여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