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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 주 장 ♣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여! 분발하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 정국래 운영위원장 슬픔과 분노가 較差(교차)하고 있다.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한지 3개 월이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확산예방 조치 때문에 유족회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전화로 유족과의 상담을 하고 있다. 대부분 유족들이 진실화해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모르고 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진실규명신청을 받고 있는지 물어보는 유족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간벽촌과 지역에 계시는 연로한 유족들도 있지만 비교적 젊은 50~60 대 초반의 유족 2세들도 포함되어있 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동안 유족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시다 유명을 달리한 유족님들의 후손들이 많았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들은 혹여 유족활동이 자식들에게 피해가 되지않을까 염려스러워 자신의 활동과 부모의 죽음에 대한 사실을 말 을 하지 않았던것이다. 서슬 시퍼런 緣坐制(연좌제)의 공포 가 유족들을 평생 옥죄고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트라우마 (trauma) 증세 는 모든유족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다. 어제는 거제지역의 유족자매가 조심 스럽게 전화가 걸려왔다. 한국전쟁 때 아버지(교사)와 삼촌(학생)이 경찰에 의해 살해되어 거제 지세포 앞바다에 서 수장(水葬)당하였는데 당시 언니는 네살이고 본인은 遺腹女(유복녀)이기 때문에 姑母(고모)로부터 들은 이야기 라고 하였다. 고모님은 연로하여 복지 시설에 계시어 신청을 할 수 없는 형 편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