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page


167page

애국지사 최삼현의 묘 /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 산 30 이곳은 의병 최삼현(崔三顯, 1890~1953) 선생이 안장된 묘역이다. 그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어떻게 의병 활동에 가담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주변인의 증언에 의해 왕선 허위의 부대원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이로 보아 그가 허위 의병부대에 가담한 것은 1907년 허위의 2차 봉기 때로 추정된다. 이후 허위와 함께 경기도를 돌며 계속적인 의병전쟁을 벌였고, 허위가 체포되자 자취를 감췄다. 그의 행적이 다시 확인 되는 것은 음성의 고향마을이다. 그는 일본 헌병을 피해 빈 독을 엎어놓고 그 속에서 다섯 달이나 숨어 지내다가 다시 사라진다. 그 후 몇 해에 걸친 오랜 도피생활 끝에 마지막으로 숨어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용인이다. 이후 백암면 가창리 두평마을에서 평생 과거 의병 활동에 대해 감추며 살다가, 1953년 세상을 등졌다. 그는 끝까지 스스로 행적을 뚜렷하게 알리지 않았다. 현재 구술에 의해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삶을 재구성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