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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현 선생은 건국훈장이 추서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의병 활동에 가담하게 됐는지 자세한 경로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해방 후에야 절친했던 주위사람 박순종(?~2002) 에게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바에 의하면 “우리 의병 대장이 허이(위)대장 이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봐, 그 허위부대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여하튼 왜이(倭夷) 축멸을 강령 중 하나로 선포하고 항쟁했던 동학혁명이 1894년 실패에 이어, 2대 교주 최시형이 1898년 후기 북접(北接) 10만 병력을 이끌고 싸웠던 곳이 고향 인근인 공주였던 점, 이후 의병 봉기 역시 충청권을 휩쓸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삼현의 의병 참여는 어쩜 나라를 걱정하는 열혈 청년으로써 당연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