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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상 의장께서 告由文(고유문)을 낭독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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維歲次 辛丑 10월 26일 검단 피학살자 영가여! 霜降(상강)바람 스치는 학살지를 찾으니 님의 흔적 어데 가고 없어 하늘을 바라보니 천붕(天崩)의 아픈 사연 알알이 맺히네 모든 후손들이 모두 참여해야 되지만 코로나 역병으로 참여하지 못한 죄 부디 용서하소서 萬古의 한을 담아 제 올리오니 송구한 마음 복받쳐 오르나이다. 검단 영령들의 원혼과 血淚(피눈물) 강산에 뿌려지고 꿈같고, 환상같고, 허공에 그림자 같은 어이타 칠팔십 년 세월이여 어디로 흘러갔나이까 검단 피학살자 영가여! 참으로 원통하도다! 밖에 보이는 山野와 회색빛 한줌의 재는 왜 그렇게 어두운 그림자로만 보여지는가? 이제 우리는 슬픔을 거두려합니다. 온 것이 아니니 간 것도 아니라는 학살의 현장을 보고 정녕 깨우치게 하고 말리라. 잔혹한 시대의 형상이 아님을 똑똑하게 기억하리라 한 장의 고유문 불태워 바람에 날려보내드리오니 하늘나라에 계시는 영가들이시여 편히 쉬소서 후예들의 지조와 신념으로 굳게 남긴 발자취 기억하고 기록하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숱한 제수로 공손히 올리오니 원하옵건데 흠향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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