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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의원 변절 1960년 3월 15일 이전의 마산 정국에 가장 큰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은 허윤수였다. 1958년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입후보하여 당선한 허윤수 의원은 시민들에게 비교적 신망을 얻어온 보수적인 정치인이었다. 그는 자유당 이용범에게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자유당 공천및 당선 보장과 동양주정 경영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1960년 1월 5일 탈당을 선언한다. 이후 1월 11일 자유당에 정식 입당하였으며, 3월 4일에는 동양주정을 인수하였다가 경쟁업체인 무학주정으로 매각하게 된다. 동양주정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은, 당시 대표적인 부패 정치인이자 기업인었던 이용범의 배후조종으로 부산지검 마산지청장 서득룡과 마산세무서장 서복태까지 개입된 정관경 유착의 표본이었다. 마산 시민들은 자신들이 찍어준 표를 팔아 동양주정을 삼켰다고 격분하였으며, 정치신의를 저버린 허윤수 개인에 대한 증오와 공작정치를 일삼는 자유당에 대한 반감은 더욱 확산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