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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획책 자유당은 내무부장관 최인규의 지휘 아래 1년여에 걸쳐 치밀하게 부정선거를 준비했다. 전국 경찰의 주요 간부는 모두 맹목적 충성 인물로 교체되었고, 야당의원들에 대해 집요한 분열공작이 펼쳐졌으며, 정치깡패 등을 동원해 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 일반 공무원은 물론 교육 공무원들까지 부정선거 운동에 투입되어, 자유당에 투표할 것을 설득 권유하는 담임교사의 가정방문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병옥이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가자, 1960년 5월 중에 실시하기로 되어있는 정.부통령 선거를 2개월 앞당겨 1960년 3월 15일 실시한다고 공고하였다. 조병옥후보는 미국 육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선거가 한달 남은 1960년 2월 15일 심장마비를 일으켜 서거하였다. 이에 대통령은 이승만 단일 후보로 당선이 확실해졌고, 부통령에 이기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 계획은 더욱 구체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