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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증인 포전리 느티나무 의병대장 운강 이강년 장군을 기리며 유석 정인목(송운 정운경 의병대장 증손녀) 한백년 살기도 힘든 인생인데 마을을 지키며 300여년 살고 있는 너에게 궁금해 묻고 싶은 애기가 참 많구나 운강 선생님 왼쪽 발목 복사뼈를 무심한 총탄히 관통하던 날 천지가 슬픔에 잠겼고 포전천이 핏물로 범람하였으며 산천초목이 숨 죽여 울었지 하한서를 비롯한 7인의 전사자를 잘 묻어달라며 부탁하시고 이천만 동포를 걱정하시며 적이 떠드린 바가지 물을 버리시며 크게 꾸짖어 굴하지 않으시고 서울로 이송되시던 그 모습 그날도 귀한 그 말씀 들으며 죽음의 길을 가시는 선생님을 동구밖까지 배웅하였구나 역사의 증인 포전리 느티나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