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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근대사의 지표 월미도! 월미도는 면적 0.7k㎡의 작은 섬으로 해발 105m의 월미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긴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다. 세간에는 '월미도'라는 명칭이 반달의 꼬리를 닮았다하여 '月尾'라 이름 붙였다고 전해지지만, 조선시대의 고지도에 '얼도' '어을미도'라는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옛사람들이 불렀던 고유어지명을 한자로 옮겨 적으면서 '월미도'라는 이름으로 정착된 것으로 판단되다. 백제이후 해상교역이 활발하던 고려에 이르기까지 월미도는 자연도(영종도)와 함께 인천 앞바다를 오가는 주요한 루트인 월미도에 월미행궁을 세우기도 하였다. 개항기에 들어 외국의 선박들이 조선으로 들어오기 위해 머무는 주요한 정박지로 외국인들에겐 로즈섬(Rose Island)으로 알려졌는데, 지정학적인 위치탓에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다. 월미도가 육지외 최초로 연결된것은 1906년 일본군이 임시로 가설한 철교를 통해서이다. 1918년 북성지구에서 월미도에 이르는 왕복 2차선 제방둑길이 축조되고, 이후 각종 관광 시설이 들어서면서 경인지역 최대 관광지로 탈바꿈하였다. 해방 후에는 미군의 해안경비대 기지가 되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지점이 된 까닭에 포격에 의해 아름다운 풍광이 초토화되어 그 모습을 찾을 길이 없게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여 약 50년동안 군사기지로 사용되다가 2001년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