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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노동당사 철원 노동당시는 1946년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그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지역 주민의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로 동원하여 지었으며, 주민을 통제하고 사상운동을 억압하는 구실을 하였다. 이곳은 당시 철원의 중심지였는데 한국 전쟁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이 노동당사는 지금까지 남아 분단과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노동당은 마을마다 쌀 200가마를 빼앗고 노동력과 장비를 강제로 동원하였는데, 건물 내부를 지을 때는 노동당원만 투입하여 비밀을 유지하였다. 이 건물을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의 주민을 수탈하는 중심지일 뿐 아니라 많은 사상운동가를 가두어 고문하고 학살하는 데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노동당사 건물 방공호에서 많은 인골과 함께 만행에 사용된 수많은 실탄과 철삿줄 등이 발견되면서 이를 증명하기도 하였다. 노동당사는 철근 구조에 벽돌과 시멘트로 벽을 쌓아 매우 견고하였다. 건물을 앞에서 바라볼때 좌우가 대칭되고 언덕위에 지어진 덕분에 매우 권위적인 느낌을 준다. 비록 천장이 내려앉았지만, 철근구조에 벽돌과 시멘트로 벽을 쌓아 매우 견고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축적 특징과 사상 대립으로 인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이라는 시대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