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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밥할머니 석상 고양 밥할머니 석상은 동산동 삼송택지개발지구 밥할머니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석상은 현재 얼굴 부분이 소실된 상태이다. 석상의 팔목과 어깨 등은 매우 풍만하여 전체적으로 얇은 곡선들이 몸을 휘감은 듯 보인다. 손모양의 경우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왼손은 약함을 받치고 있다. 입상으로 추정되는데 무릎아래 부분이 훼손되어 정확한 원형은 알 수 없다. 석상의 뒷면은 비교적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는데, 따로 광배를 만들어 받쳤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조 중기 약사 보살상의 모습으로 세워진 밥할머니 석상은 고양지역 유일한 석상이다. 여성의병장 밥할머니 석상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로 보았을 때 국가의 배려 속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사신들과 고위 관리들이 지나는 의주길(관서대로)에 세워진 밥할머니의 위상은 매우 컷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라를 일제에게 강점당한 후 밥 할머니의 목 부분이 훼손되어 얼굴과 머리 부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머리 부분을 새로 만들어 드리면 자꾸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특히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야 민족,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지금 모습 그대로 모시고 있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과 후손들로 밥할머니 보존회에서는 매년 가을에 제향을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