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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장군과 동산동 밥할머니 ~조선 최초의 여성의병장, 행주치마와 노적봉의 전설~ ◇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이 불가 20일만에 서울(한양)을 함락시켰고, 선조임금은 평안도로 피신하면서 명나라에 지원군을 요청하여 고양에서는 권율장군이 조선 민.관.군을 이끌고 있었다. 이때 북한산부근의 대부토 문씨 집안에는 총명한 며느리로 이름난 여장부 해주오씨가 있었다. 그녀는 북한산 봉우리를 볏짚으로 감싸 군량미를 쌓은 노적가리처럼 위장하고, 냇물에 석회가르를 풀어 흘려보낸 후, 왜군들에게 "조선군 주둔지에는 산더미 같은 군량미가 쌓였는데, 이 뿌연 물은 북한산에 주둔한 수 만명의 밥 짓는 쌀뜨물이다:고 속여 허기진 배를 석회물로 채우게하고 복통 설사를 일으켜 사귀를꺽어 퇴각시키는 지혜를 발휘하였다. 이후로 위장했던 북한산 산봉우리를 노적봉이라 불렀다. 그 후에 오씨는 인근의 부녀자들을 모아 여성의병대를 조직하고 전쟁에서 군인들에게 밥을 지어주고 부상병을 치료하였다. 이때부터 오씨를 밥할머니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