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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건봉사 능파교 / 보물 제1336호 / 소재지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건봉사로 723 건봉사 능파교는 대웅전 지역과 극락전 지역을 연결하는 홍교(虹橋 : 무지개 모양의 다리)로서, 규모도 비교적 크고 잘 보존되어 있다. 능파교를 처음 축조한 시기는 숙종 30년(1704)부터 숙종 33년(1707) 사이로, 이것은 숙종 34년(1708)에 건립된 경내 불이문 옆에 있는 능파교신창기비(凌波橋新創記碑)의 비문에 기록되어 있다. 그 후 능파교는 영조 21년(1745)에 대홍수로 붕괴되어 영조 25년(1749)에 중수하였고, 고종 17년(1880)에 다시 무너져 그 석재를 대웅전의 석계(石階:돌계단)와 산영루(山映樓) 수축(修築)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그 규모는 폭 3m, 길이 14.3m, 다리 중앙부이 높이가 5.4m이다. 다리의 중앙부분에 큰아치(arch)를 틀고 그 좌우에는 장대석으로 축조하여 다리를 구성하였는데, 홍예는 하부지름이 7.8m이고 높이는 기석의 하단에서 4.5m이므로 실제 높이는 조금 더 높다. 능파교는 축조연대와 건립자 등을 알려주는 비석이 함께 있어 홍예교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보존상태도 양호하고 우리나라 석교(石橋:돌다리)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다리이다. 2003년 능파교 홍예들과 접하는 호안석중 변형된 부분을 해체하여 원형을 찾아 보수하던 중 능파교가 훼손되어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2005년 10월에 복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