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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乾鳳寺) / 강원도 기념물 제51호 / 지정일 : 1982년 11월 3일 / 소재지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건봉사로 723 건봉사(乾鳳寺)는 전국 4대사찰의 하나로 만해 한용운 선생의 건봉사급건봉사말사사적지(乾鳳寺及乾鳳寺末寺事蹟)에 의하면, 신라 법흥왕 7년(서기 520년)에 아도화상이 원각사(圓覺社)를 창건하였고, 그 후 고려 태조 20년(서기937)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수한 뒤 서봉사(西鳳寺)라 하였으며, 고려 공민완 7년(서기1358)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중수하고 건봉사(乾鳳寺)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라 경덕왕 17년(서기758) 발징화상이 중건하고 정신, 양순 등과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열었다. 이것이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되었고, 현존하는 "등공기념탑"은 서기 787년 염불만일회에 참가했던 31인이 아미타불의 가피를 입어 극락왕생하였다고 전하고 그 부도를 모신 것이다. 세조 10년(서기1465) 세조임금이 건봉사를 원당(願堂)으로 삼은 뒤, 어실각(御室閣)을 짓고, 전답과 친필 동참문을 하사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서기 1878년 4월 3일 큰 불로 인해 3,183칸이 전소(全燒)되었으나, 여러차례 복원작업을 통하여 서기 1911년에 9개 말사(末寺)를 거느린 31본산의 하나가 되었다. 건봉사는 임진왜란 때에 사명대사가 의승병을 기병한 호국도량이었으며, 당시 통도사에 있던 부처님 진신치아사리를 왜병(倭兵)이 일본으로 가져간 것을 사명대사가 사행(使行)하였다가 다시 찾아와 이곳에 봉안하였다. 또한 구한말인 서기 1906년 "봉명학교"를 설립하여 개화사상과 신문화를 받아들인 관동지방 교육의 도장이 되었으나, 그후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되기도 하였고 공산치하엔 냉천인민학교로 개명하였다. 이 지역은 한국전쟁 중 휴전 직전까지 2년 여에 걸쳐 아군 5,8,9사단 및 미군 제 10군단과 공산군 5개 사단이 16차례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건봉산 전투 전적지이며, 이때 건봉사는 완전히 폐허가 되었으나, 서기 1994년부터 대웅전, 팔상전, 염불만일원, 종각, 사지 등이 각각 복원되었고, 지금도 사찰복원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전쟁전 건봉사는 총 642칸과 보림암 등 124칸의 18개 부속암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