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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의 수난 일제는 한글 말살을 꾀해 각급 학교와 공식 모임에서 한글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조선어 큰사전' 편찬작업을 하고 있던 조선어학교를 해체시키기 위하여 1942년 10월 함흥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 사건을 조작하여 조선어학회 회원과 그 사업에 협조한 사람들을 체포하였다. 조선어학회 수난의 발단은 함흥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기차안에서 우리 말로 대화하는 것을 경찰이 트집잡으면서 비롯되었다. 일제는 여학생들에게 민족주의 의식을 교육한 교사 정태진을 체포하였으며, 그가 관여하던 조선어학회가 '독립운동을 꾀했다'고 하여 33명의 조선어학회 회원을 체포하고 조선어학회를 해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