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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1독립운동 공적비 조부께서는 시조 椿桂)(춘계)의 29세 손으로 이나라 자손만대의 무궁한 발전을 염원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일제의 강제 병합으로 인해 나라의 주권이 송두리째 강탈당하였음을 안타깝게 여기시다가 기미년3.1독립운동을 계기로 일본 제국주의 탄압에 저항하고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매호리 애국지사 8인의 계획하에 4월 12일,13일 양일간 마을주민 100여 명과 함께 향산마을 동산에서 시작하여 수동,상촌,조항마을을 돌며 밤새도록 만세운동을 주도하셨습니다. 독립의 기운을 누리고 억압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보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후 일본 헌병에 체포되어 1919년 5월 15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6월형을 선고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과 태형 속에 옥고를 치르신 독립운동가입니다. 일제침략은 피에 맺힌 잊을 수 업슨ㄴ 역사일뿐 아니라 단일민족 정신을 뿌리 채 흔들어 놓은 처사였기에 우리 후손들은 한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매호마을 만세운동은 오직 나라의 주권과 인권을 중시하고 참된 정의의 깃발아래 대쪽같은 절개를 지키고 총칼도 없이 생사를 초월하여 조국해방의 금자탑을 높이 세운 숭고한 애국투쟁이라 믿어 마지않습니다. 이에 일제침략의 야만성을 되 뇌이고 민족통일과 조국사랑을 무궁무진 계승키 위해 온 천하 만민들의 길잡이가 될 것을 굳게 믿으면서 북받치는 심정으로 이 비를 세웁니다. 2020년 4월 12일 손자 이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