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page


281page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미 '역사를 잊는 자에게 내일은 없다.' 이제 여개, 항일의병운동의 중심지이자, 남북협력의 길목으로서 평화의 도시를 희망하는 우리 포천에 작은 평화의 씨앗을 심습니다. 나라를 잃었던 아픔과 전쟁의 참혹함을 바로 알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이 아픈 역사가 더 이상 왜곡되지 않고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에 일본군 강제징용 위안부 어르신들의 고통스러운 역사의 기억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 마음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1년 전 오늘, 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성공회 포천나눔의집 뜰에 임시 건립되었으며, 오늘 아픔의 역사를 이겨내기 위해 살아오신 분들의 얼이 숨쉬는 이곳 청성역사공원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이전과 함께 우리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부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2021년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일동
281page

포천 평화의 소녀상 "나비의 소원"의 창작 의미 전체 동세 입상 : 이제는 더 이상 앉아있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일어선 자세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작품을 그저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인 포옹을 통하며 아픈 과거를 기옥 속에 묻지 않고, 위로받아 마땅한 그 분들을 기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얼굴 : 15세 전후의 앳된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녀답지 않은 깊은 눈빛과 애절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는 그분들이 겪은 폭력과 공포, 아픔과 슬픔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며, 그럼에도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밝힌 그 분들의 희생과 용기를 대변하고자 한 것이다. 오른손 : 소녀상의 오른손은 하늘을 향해 뻗어있다. 다시는 그러한 아픔의 역사가 이 땅과 전 세계 어디에도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간절한 손짓을 통하여 표현하였다. 나비 : 소녀상의 오른 손 위에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다. 현재 위안부 할머니들은 '희망나비'라는 사업으로 전 세계 전쟁피해 여성과 아동들의 복지와 교육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본인들의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들과 비슷한 상처를 겪은 타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보내는 할머니들의 활동과 연대하고자 나비의 형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왼손 : 소녀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처참한 날들에 대한 절망과 서러움,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심장에 가져다 놓은 손을 통해 형상화 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꼭 말아 쥔 주먹을 통하여 쓰라린 과거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표현하였다. 발 : 맨발의 소녀는 앞을 향해 나아가는 동세를 취하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