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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역사를 새긴 이들에게 묻다 송산면 사강리를 찾으면 대번에 들어오는 것이 태극기이다. 어느 한 곳만 세워놓은 것이 아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 너도나도 집 앞에 세워둔 것이 ‘이곳이 보통 마을은 아니구나’ 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외지인이 찾아온들, 이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화성시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생각했다. 이 지역의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우수한 지역사를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방도가 필요한 것인지. 비어있는 옹벽에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새기고, 민중의 함성을 새겨냈으며, 주민과 함께 역사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