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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의 터 - 울산성당(현 복산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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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의 터 - 울산성당(현 복산성당) 이 곳 '천주교 울산성당'(현 복산성당)은 1987년 6.10민주항쟁을 비롯해 1980년대 울산민주화운동이 벌어진 터전이며 민주화 운동 성지다. 울산성당은 1956년 4월에 천주교 부산교구 언양성당 울산공소가 울산성당으로 승격하면서 설립했다. 울산성당은 1998년 복산성당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2007년에 현재의 새 건물이 세워졌다. 울산성당은 1986년 2월 제12대 주임신부로 손덕만(토마) 신부가 부임한 후, 1986년 5월 18일 제6주기 5.18광주민주항쟁 추모대회가 미사 형식으로 개최됐다. 그리고 같은 해 8월에 '울산.온산 공해.이주보고대회'가 열려 울산환경문제를 전국에 알렸다. 또 그 해 9월에 창립한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가 결성할 때 손덕만 신부가 초대의장을 맡았다. 1987년 1월 26일 울산성당에서 개최된 '고 박종철군 추모 및 고문 폭력 범시민 규탄대회'는 울산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그 이후 울산지역 민주화운동에 가해진 군사 독재정권의 탄압을 막는 우산역할과 함께 초기 울산민주화운동에 많은 자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펼쳐지면서 울산성당은 여러 시민집회의 시작점이자 집결지가 됐다. 특히 6월 19일에 열린 '민주헌법쟁취 범시민결의대회'가 울산성당에서 열렸으며, 참가한 시민들은 대회 후 성당에서 시내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6월 민주항쟁 후에는, 7월 5일 울산에서 불꽃이 당겨진 노동자대투쟁을 지원하는 노동자초청 대중강연회가 울산성당에서 개최됐다. 그리고 구속된 민주인사와 노동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국미사와 기도회 등 많은 집회와 모임이 울산성당에서 열렸다. 이 곳 울산성당의 역사적 발자취에 담긴 많은 이들의 뜨거운 기도와 민주주의를 향한 피땀 어린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안내판을 세운다.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울산행사위원회,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