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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정(相好亭) -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9호 /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죽림원길 33-3 조선 성종 대에(15C후반)에 옥천(玉川) 조지산(趙智山).지곤(智崑).지륜(智崙).지강(智崗) 4형제가 우애를 두터이하며 함께 지내던 곳이다. 이들은 세조 때의 참의 조사문(趙斯文)의 아들들이며 사육신과 함께 죽음을 당한 절민공(節愍公) 조숭문(趙崇文)과는 숙질간이다. 상호정의 정호가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승평속지) 인물조에 조지산이 늙어서 겸천가에 조그만 정자를 짓고 세 아우들과 즐거워하며 상호정이라 했다고 한 것으로 보아 15세기말 경으로 추측된다. 이후 여러 차레에 걸쳐 새로이 고친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건물은 팔작지붕(옆에서 볼 때 '八'자 모양)에 정면 4칸 측면 2칸의 'ㄱ'자형 건물인데 구성이 방과 마루로 되어 있어 살림집과 유사하다. 이 주변에는 현재 조숭문(趙崇文)의 부친인 조유(趙瑜)를 비롯해 선조 6위를 모시는 옥천 조씨들의 사우인 겸천사(兼川祠)가 있고 또한 조승문과 그의 아들이 세조2년에 순절하자 조숭문의 손자가 추념하여 건립한 영모재(永慕齋)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