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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서면 구랑실 일원 구랑실은 순천시 서면 동쪽의 용계산과 비봉산 사이를 흐르는 구상천 좌우에 형성된 분지를 일컫는다. 백운산과 연결된 곳이어서 여순10.19에서 6.25전쟁에 이르는 동안 봉기군과 토벌 군경 사이에서 큰 고난을 겪었다. 특히 1949년 9월 24일에서 26일에 걸쳐 서면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15연대 1대대와 서면지서 경찰들이 서면 구상.흥대.판교.연동마을 주민 150여 명(20여명 신원 확인)을 반군에 협조했다는 혐의로 학살하였다. 국군이 협력자를 찾아내기 위해 반군인 것처럼 주민을 속여 밥을 요구하고 회의를 소집한 후, 이를 받아들인 주민을 집단으로 학살하기도 하였다. 마을에서 총살하기도 했지만 용계산 계곡(구상리 안골)에서 총살하였는데, 일가족을 몰살하거나 임산부까지 총살하고, 일부 가옥에는 불을 질렀다. 이러한 사실을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확인하였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