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page


73page

여순 10.19 - 구랑실재(서면 압곡리 용림마을) 구랑실은 순천 서면 삼거리에서 구상리와 광양으로 넘어가는 주요한 교통로였다. 변두리를 잇는 정겨운 길은 피학살자의 수송로가 되었고, 포근했던 골짜기와 능선은 학살자의 매장지가 되었다. 1948년 10월 23일과 24일 순천북초등학교에서 협력자로 분류된 순천읍민을 이곳에서 학살하였으며,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순천과 광양경찰서가 소집한 보도연맹원들을 집단적으로 처형한 곳이기도 하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은 곳이어서 시신이 쌓인 골짜기라는 의미로 '송장골'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2008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고속국도 공사가 많이 진행된 시점에 발굴을 하였지만 유해 1구와 신발을 수습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