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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송광면 우산리 백선엽 송덕비 옆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어 자주독립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제주도민을 학살할 수 없다며 1948년 10월 19일 14연대 군인들이 봉기하자, 정부는 초토화 토벌 작전을 전개하였다. 토벌에 쫓긴 봉기군들이 조계산, 백운산, 백아산 등으로 들어가자, 1949년 토벌군들은 지역민들이 봉기군에 협력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송광면의 많은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산 아래로 강제 이주('소개')하게 만들었다. 2000년에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왕대리 30호 가구 전부전소, 유경리 40호 가구 중 20호 전소, 평촌리 70호 가구 전부 전소, 우산리의 내우와 외우 마을 합쳐서 100여 가구 전부 전소, 신흥리 100호와 오미실 30호는 문설주 하나 남김없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당시 토벌 작전에 간여하고 있던 박선엽 육군본부 정보국장은 이곳을 지나던 중 작전의 잘못을 인정하고 집을 짓기 위한 벌채를 허락하고 구호물자를 보내왔다고 한다. 이에 대한 감사 표시로 1957년 정유년에 마을 사람들이 송덕비를 세웠다. 토벌부대 관련자의 송덕비를 세워야했던 시대의 안타까움음 느끼며,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