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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주암면 광천교 제방 이곳은 1949년 3월경 '반군'들에게 협력했다는 이유로 경찰들이 지역민 수십여명을 총살한 공간이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어 자주독립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제주도민을 학살할 수 없다며 1948년 10월 19일 14연대 군인들이 봉기하자, 정부는 초토화 토벌 작전을 전개하였고 많은 지역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다. 1949년 3월 주암지서 경찰들은 산에서 내려온 반군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 협력자를 찾겠다며 주민들을 광천국민학교로 모이게 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모인 사람들에게 파란 잉크를 뿌리고, 옷에 푸른 물이 든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서 광천교 아래에서 총살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2019년 순천시와 순천대 여순연구소의 구술 채록 과정에서 드러났고, 당시 희생자의 손자가 관련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널리 알려졌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