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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김윤식과 같이 시문학파에 참여한 현구 시인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영랑생가를 찾는 이들은 많지만, 현구의 생가와 시비를 찾는 이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당시 전시회는 이렇게 도외시되었던 시문학파의 한 사람을 지역의 민간단체 회원들이 관련 증언을 수집하고 전시함으로서 그가 차지한 문학사의 위상과 시작詩作 활동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이루어졌다. 현구 시인과 동향同鄕이면서 정지용 선생에게 수업을 받은 김병국 선생의 증언에 “정지용 시인이 내가 강진 출신이라는 것이 머리에 떠올라 “현구 시가 좋다! 현구 시가 좋다!”를 되풀이 하였다”와 “현구와 지용은 두 분이 겪은 고난과 가난 속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 “현구 시가 좋다! 현구 시가 좋다!”라고 되풀이 한 정지용은 그대로 김현구의 절규가 아닌가 싶다“라고 하였다. 근대문학사의 거봉巨峰 정지용 시인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현구의 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지역에서라도 존경받는 시인으로 되살아난다면 그를 아끼는 많은 이들이 생겨날 것이다.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