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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 섬 가우도 [ 개요 ]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牛)의 멍에에 해당된다 하여 '가우도'라 부르게 되었다. 강진 대구면을 잇는 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출렁다리(716m)에 연결되어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로 '함께해(海) 길'(2.5㎞)는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 섬 스토리텔링 ] .섬에는 약 600여 년 전부터 서쪽 부근에 고씨(高氏) 20여 호가 자리 잡고 살다가 떠나갔고, 현재는 경주김씨가 가장 많이 살고 있음 .산 정상 북쪽 8부 능선에 평평한 터가 동서로 길게(약 200m) 있는데 옛날 말 달리던 터로 '말달리'라고 불리고 있음. .마을 뒷산 동쪽 중간지점 후박나무 군락지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당(堂)집(서낭당)을 마련하고 매년 정월대보름에 마을 주민들이 제사를 모셔 왔는데 6.25이후 중단되었으며 지금도 그 터가 숲속에 붕괴된 채로 흔적이 남아 있음 .매년 봄이면 마을 어귀 우물가에 마을을 상징하던 수령 500년 이상 되던 좀팽나무 아래에 풍어(風魚)를 비는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있었으나 나무가 고사된 후 행하여지지 않고 있음 .5월 5일 단옷날에는 수리취를 넣어서 둥글게 만든 단오떡을 만들어 조상에게 제(祭)를 지내고, 마을 화합을 위해 그네뛰기 등 여러 행사를 추진하였으나 노령화와 이농 등으로 지금은 행하여지지 않고 있음. .또한 거북 형상인 가우도에 석양이면 학(鶴)이 모여들어 해, 산, 구름, 소나무와 함께 거북과 학이 함께 어우러진 십장생(十長生) 마을로 주민들이 장수한다고 알려졌음. .후박나무 잎은 독성이 있어 곤충이 모여들지 않으며 껍질은 위장병 등의 약재로 쓰이는데 인근 마랑까막섬(천연기념물 제172호) 후박나무와 함께 강진의 대표적인 상록수림으로 원래 가우도에 자생하는 대표 수종이었으나 약재용으로 베어 나간 뒤 지금은 이곳 집단 군락지 외 섬 전체에 어린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가우도의 상록수림은 물고기 떼를 해안으로 유인하는 어부림 역할을 하며 이 때문에 가우도 인근은 어족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