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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리비문 장엄한 소백산 도솔봉의 아래에 자리한 우리 마을 샘골은 조선말에는 천동리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1917년 대흥면과 금강면이 합쳐질 때에 금강면의 천동리(현재의 단양읍 천동리)와 구별하기 위해 남천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한 집안처럼 도우며 그 어려움을 나누어 극복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 우리 마을은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아름다운 미풍도 함께 가지고 있다. 양주조씨의 비문은 이러한 우리마을의 전통을 잘 말해주고 있다. 또한 우리마을은 동학의 성지이기도 하다. 1881년 여규덕 선생의 집에서 동학의 2세 교조인 해월 최시형선생이 동학의 경전인 용담유사를 간행하기도 하였다. 산 좋고 물 좋은 우리 고향 남천이, 샘이 많아 샘골이라고 한 이곳에서 우리는 채소와 과일을 가꾸며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 고향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후손들에게 복자의 낙원으로 물려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