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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려수필(騎驢隨筆)」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적병이 앞에 있고 우리는 약하고 적은 강하니 비록 보통 군사라도 될 수 있는 대로 규합하여 세력을 확장하여야 할 터인데, 더구나 호걸스럽기 백선 같고 용맹하기 백선 같은 사람이랴. 그의 죄라는 것이 일시 분을 참지 못한 것뿐인데 개과천선하도록 할 것을 생각지 않고 어찌도 그렇게 아낌없이 죽이고 말 것이랴. 그중에는 반드시 곡절이 있을 것이니 병권(兵權)이 빼앗길 것을 시기함인가. 평민에게 욕본 것을 분하게 여겨서인가. 원래 의거라는 것은 적을 토벌하기 위해서이다. 가흥 싸움에 백선이 안승우에게 구원을 청하였는데, 안승우가 군사를 보내지 않아서 백선이 패배하고 의병들도 사기가 꺾이게 되었으니 그의 분노는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대의를 내세워 원수를 갚으려 하는 자가 적은 토벌하지 않고 먼저 장수를 죽여서 그 방패를 버리고 성을 무너뜨리니 제천의 패전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