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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여 잠을 깨라! 일어나라! 짓밟힌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라. 내일의 조국의 운명을 위해 일어나라. 바로 지금, 온 겨레가 땅을 치고 통곡해야 할 하늘 아래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막힌 일을 겪은 우리는, 아직도 억울한 가슴의 상처를 부등켜 안고 엎드려 있어야만 한단 말인가. 학도들은 일어섰다. 우리더라 눈을 감으라 한다. 귀를 막고, 입을 봉하라고 한다. 우리는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 왜 상관이 없느냐? 내일의 조국 운명을 어깨에 맬 우리들이다. 국민들이여 잠을 깨라! 우리는 국가의 주인이다. 주인이 가져야 할 열쇠들을 우리에게 고용당한 하인들에게 하나 하나 빼앗기고 있다. 동포여 잠을 꺠라! 바겁한 자여, 그대 이름은 방관자이라. 3.24 호소문 결의문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