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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물포구락부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도시였다. 다른 개항장과 달리 서양 각국의 외교능력과 경제활동이 청.일을 압도적으로 견제하면서 자주적 개항장으로써의 가능성과 희망을 품게 해준 도시였으며, 1901년 6월 응봉산 자락에 건축된 제물포구락부는 그 구심점 역할을 담당한 상징적 공간이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그리고 인천상륙작전 등 지난한 근현대사를 시민과 함께 해왔으며, 건축 당시의 외형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와 러시아의 건축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근대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3년 4월부터 1990년 5월까지는 시립 박물관으로 활용되며 인천 시민의 사랑을 한껏 받기도 했었다. 2020년 1월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시의 문화재 활용정책 제1호 사업으로 재개관했으며, 자주적 개항의 꿈을 품은 서사적 공간으로써의 의미를 넘어 인천의 미래와 희망이 싹틀 수 있는 좀 더 특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