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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근(姜富根)은 경남 통영(統營) 사람이다. 그는 김해농업학교 재학중인 1944년경에 마산중학교에 다니던 동향 친우 김희구(金喜久) 등과 함께 일제의 식민교육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당시의 국제정세를 살피고 일제의 패망을 예견하면서 독립의식을 길러갔다. 이러한 독립의식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들은 동년 겨울에 항일결사 경남학생건국위원회(慶南學生建國委員會)를 김해농림학교와 만산중학교에 각각 조직하였다. 이때 그는 김해농업학교, 김희구는 마산중학교의 조직을 주도하였다. 이들은 조직의 확대를 꾀하기 위해 동지를 포섭하는 한편 독립의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를 추진하였는데 도중 일인학생의 밀고로 1944년 7월경에 일경에 붙잡혔다. 그후 그는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동년 11월 25일에 부산지방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 및 육해군형법 위반으로 징역 단기 1년 장기 3년형을 언도받고 김천소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1945년 8·15광복으로 출옥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인정하여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