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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서양인 주앙 멘데스(João Mendes) 기념비 1604년 6월 14일 거대한 적선 한 척이 조선 수군의 본영인 통영 앞바다에 침입했다. 이경준(李慶濬) 삼도수군통제사의 명령으로 전함인 판옥선(板屋船)이 출동, 평화적인 투항을 요청했으나 끝가지 저항하므로 치열한 접전 끝에 격침시켰다. 이 배는 당시 일본의 통치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캄보디아 왕국에 파견한 첫 외교무역선으로, 캄보디아의 프놈펜항에서 일본 나가사키(長崎)로 귀항 중 풍랑 때문에 길을 잘못 든 것이었다. 전후 생존자는 일본인, 중국인(明) 등 49명과 서양인 1명이었다. 서양인은 포르투갈의 지완면제수(之緩面第愁), 즉 주앙 멘데스(João Mendes)로, 34세의 무역상이었다. 뜻하지 않게 조선에 오게 된 첫번째 서양인, 멘데스가 온지 사백두 돌이 되는 올해 그의 내한(來韓)을 기리는 빗돌을 역사의 현장인 여기 통영 땅에 세운다. 2006년 4월 10일 사학자 朴泰根(박태근) 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