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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소년운동가 강영호 선생 (1896~1950) 강영호는 진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소년 운동가이다. 1896년 진주봉양학교(현 봉래초등학교) 설립자인 대안면장 강재순의 셋재 아들로 태어나 서울 휘문중학교를 졸업하고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아동 문학을 공부했다. 1920년대 우리나라 소년운동의 발상지인 진주에서 소년운동 지도자로서 게몽활동과 어린이 운동에 앞장서는 등 나라잃은 시대에 독립 운동을 하기도 했다. 1923년 3월 일본 동경에서 방정환 등과 색동회 창립을 주도해 우리나라 어린이날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동경대 신문에 동화 '조선의 넋'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천도교회 월보'에 시 '彼(피) - 너의 게' 등의 작품을 남겼다. 강영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한 사람과 어린이들을 위해 평생을 소박하게 살다간 진주의 선각자이며 그의 맏형 강상호는 진주 형평운동의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