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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함홍기 열사 함홍기(咸鴻基 1895.3 ~ 1919.4.4) 양양군 손양면 가평리에서 출생하여 1919년 24세의 나이에 손양면 가평리 구장으로서 전 구장 신세목과 함께 마을 사람들을 소집하여 만세운동을 준비하였다. 1919년 4월 1일 양양군 각 면 책임자들이 양양읍 임천리 이교환의 지베 모여 4월 4일 양양장날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하였으나 모의 사실이 박각되어 4월 3일 주모자급들이 체포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만세운동은 계획대로 실행에 들어갔고 함홍기 열사는 4월 4일 손양면 주민들을 선도하여 양양장터로 들어가 함께 만세를 부르다가 군중을 인솔하여 경찰서로 달려갔다. 만세군중이 경찰서 마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주도자 몇명이 경찰서장에게 전날 체포된 주모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항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함홍기 열사는 화로를 들어 경찰서장에게 덤벼 들던중 옆에 있던 왜경의 칼에 양팔이 잘렸다. 그는 피를 흘리며 넘어진 후에도 경찰서장을 꾸짖다가 끝내 목을 찔려 순국하였다. 경찰서 복도에 가마니로 덮어놓았던 그의 시신은 열흘이나 지나 가족에게 인도되었으며 일본경찰은 장례식때에도 관을 부수며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