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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원래 대웅전 자리에는 아홉마리 용이 사는 연못이 있었다고 합니다. 의상은 이곳에 마음에 들어 용들과 도술시합을 하여 사는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지었는데,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던 곳이라 하여 구룡사(九龍寺)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 들어 사찰이 퇴락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한 노인이 찾아와 절입구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쇠약해진 것이라 하여 바위를 깨 버렸으나, 이후 절은 더욱 쇠약해져 갔습니다. 이때 한 도숭이 나타나 절이 쇠약해진 것은 거북바위를 깨서 혈맥이 끊겼기 때문이라 하였으며, 그때부터 거북바위를 살리는 뜻에서 절 이름을 지금의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