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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서면 판교리 기동보 아구지 순천의 중심 하천인 동천의 상류 지점에 자리한 판교 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인 청소골 분지에 있다. 구랑실과 구례, 백운산과 지리산으로 이어 진다. 1948년 여순 10.19(항쟁) 때 동포 학살을 거부하며 봉기하거나 동조햇던 세력들이 입산하자, 이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역민이 큰 피해를 입었다. 1949년 3월 19일경에는 정채구 등 마을 주민이 서면의 100여 명과 함께 노은 고지 부근에서 학살당했다. 1949년 9월 26일 15연대는 입산자 가족이라고 하여 집에서 자던 이들을 끌어내고 집에 불을 지르고, 판교리 446번지 뒤편에 끌고 온 사람들에게 구덩이를 파게 하고 그 구덩이에 밀어 넣었다. 일부 남자는 사살했고, 2세 아이를 돌로 찍어 죽였다. 이러한 사실을 2009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확인하였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무고한 희생이 더 없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