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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의사 호정 노공 묘갈명 병서 유한의사 호정 노공 휘 병희, 자 명중은 우리 스승 면암 선생의 고제로, 선생이 병오년(1906)에 남하하여 순창에서 의병을 일으킬 때 좌우에서 힘을 다한 의사들 중 공이 앞장 선 사람으로 알려졌다. 공은 세계가 함평에서 나왔으니, 고려 문하시중 함평군 휘 목은 시조요, 고조 휘 필명은 통훈대부 사복시정이고, 증조 휘 홍운은 통훈대부 승정원좌승지 겸 경연참찬관이며 증 가선 이판 동지의금부사이다. 휘 영백은 조부이며, 아버지는 주상이요, 어머니는 남평 문씨 사흠의 딸이다. 1852년 9월 22일에 공을 낳으니 타고난 자질이 단아하고 재주와 성품이 무리에서 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