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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극악무도한 왜적은 우리 민족 불공재천의 원수이다. 지난 임진 1592년에 우리나라를 대거 침입하여 선조 임금이 몽진하고 의주로 파천하는 등 전강토를 8년간이나 병마로 짓밟더니 그 후 경술 1910년에 또 다시 무력으로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 36년 간 폭악한 정치로 생민을 억압한 바 있었으나 우리 민족은 이 양대 전란에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로 이끌어 국권을 회복하였으니 이는 많은 충신의사들이 불원사생하고 위국진충한 투지의 결정인바 일지 정공 또한 그 중의 한 분이로다. 공의 휘는 창묵이요 자는 봉진이며 일지는 그 호요 진주인이니 고려 문하시중으로 시 충장공인 휘 황이 훈공으로 진양군에 책봉되어 낙남하신 조상이요 임란 창의사 망북 헌 휘 흘의 11대손이며 덕재 휘 근학의 장자이다. 공은 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