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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894년 3월 20일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곳이다. 이 땅의 민중이 떨쳐 일어나 민족과 역사의 주인됨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무리 근대사의 자랑스런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곳이다. 그 당시 가장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농민들과 동학교도들과 뜻깊은 유생들이 부패한 봉건왕조와 세계열강의 침탈에 맞서 분연히 얼어났던 역사적 항쟁으로써 세계사에 빛나는 획기적인 우리 민족사의 쾌거였다. 1888년경 대접주 손화중과 근동에 세거해온 천안전씨 종친들과 연류된 전봉준장군은 동지를 규합 이곳 당산골에서 농민군을 양성해오던차 1894년 1월 10일 초병갑군수의 가렴주구에 견디다 못한 고부 농민들의 봉기로 인해 마침내 제폭구민 보국안민의 대의를 밝히는 무장포고문을 발표 고앛 흥덕을 거쳐 23일 고부를 다시 점령하고 25일 백산성에 총집결하는 대장정을 이른다. 오늘 이 땅은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담아내지 못한채 매말라가고 있어 농민혁명의 백주년을 제회하여 그 때 순절한 농민군의 정기와 단심을 기리고 그 발상의 뜻을 길이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