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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흥중학교는 조국 광복의 환희와 더불어 온 겨레의 가슴마다 새로운 건국대열을 향한 열정과 희망이 가득차 있을 때, 교육입국이라는 전 군민의 여망을 싣고 1946년 10월 9일 개교했다. 식민지 통치로부터 국권을 되찾아 민족자존의 새 역사를 창조하고 민족정기를 구현하려는 시대적 진운이 무르익어가는 속에서 우리 학교가 문을 열자 전 군민의 교육열은 더욱 불타 사방에서 모여든 학도들이 학당을 가득 매웠으니 거기에 조국의 밝은 미래가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건국 초기의 국가 재정은 너무나 빈약하여 부족한 교윣설은 학부모와 군민들의 힘으로 확충하여야 할 난관에 부디쳤다. 이렇든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추모 국오현(1909-1972) 선생과 무계 고영완(1914-1991) 선생께서 남달리 사재를 아낌없이 내여 여기 이 자리에 현대식 새 교사를 세우고 또 많은 땅을교답으로 내놓았다. 추포 선생은 실업가로, 무계 선생은 정치가로 항상 공을 앞세워 큰 뜻을 실천한 선각자이시다. 이에 두 선생께서 오늘날 장흥남여중 고등학교의 초석을 깔아주신 은혜를 영원히 기념하고 두 분의 거룩한 정신을 받들어 민족과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뜻으로 이 학교를 나온 동문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여기에 기념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