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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圃 先生 頌歌(운포 선생 송가) - 義蹟碑 除幕(의적비 제막)에 즈음하여 물 맑은 월곡 땅에 서기한결 어리이고 피맺힌 의로움은 이제 더욱 빛나리니 이비에 임 자취 새겨 길이 받드오리다 나라의 부끄러움 억누르지 못하신 채 광복을 다짐하온 동지들을 이끄시고 해외의 투사 도우시던 뜻을 새삼 기립니다 기미의 만세소릴 옥중에서 들으실 제 왜적을 꾸짖음이 추상같이 엄하시고 동지의 죄 두루모아 임이 홀로 지셨다니 10년 만에 환가해도 자유없는 몸이시라 때로는 시와 술로 한스런 가락따라 더덩실 춤을 추셔도 목이 메어 우셨으리 해방을 한해 앞서 훌훌히 떠나신 임 능주고을 깊은 밤에 큰 별 하나 지셨는데 이제사 등불 밝히려 임의 얼을 새깁니다 1971년 5월 16일 /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장 허연 읊음 / 2005년 8월 일 영주 이돈흥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