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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의 의병사 제천의병은 을미년 말(양력 1896년 1월)에 봉기하였다. 친일적인 지방관료들을 처단하며 한때 충주성까지 장악한 제천의병은 전국의 의병을 선도하고 전기의병(을미의병)의 상징이 되었다. 일본군 병참을 끊임없이 공격하였으며, 아관파천 후에 내려진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어졌다. 근거지인 제천을 빼앗긴 후에는 양서(兩西)지방으로 옮기면서까지 재기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결국은 압록강을 넘어서고야 말았다. 망명 후 의병은 일단 해산되었지만, 그 후에는 유인석을 중심으로 항일운동 근거지를 만드는데 전력하였는데, 이는 해외 독립운동 기지 건설의 효시가 되었다. 이후 원용팔과 정운경, 이강년, 김상태 등이 한일합방 이후까지 투쟁을 이어갔다. 제천의병은 한말의 대표적 의병부대로서 여러 차례의 전국적인 의병항쟁을 매번 선도하였고, 가장 오랫동안 저항하였으며, 해외에서 전개된 독립전쟁 노선의 선구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