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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독립운동사개관 63 2. 충북 독립운동사 연구의 회고와 전망 *조혁연(충북대학교초빙교수) 이 글은 충북 독립운동사의 연구 성과를 회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그 목 적 이 있다. 필자는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의 기획에 참여하고 있지만, 엄정하게 말하면 선학들 의 옥고를 평론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 회고와 전망이라는 형식은 오랜 기간의 연구 성과를 단 순 나열·정리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 능력의 부족과 검색 시스템의 한 계 등으로 인해 누락된 연구 성과가 필시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 하고자 한다. 본고의 작성에는 몇 가지 기준을 정하였다. 회고와 전망의 검토 대상은 1970년대 이후 발 표 된 논문, 개인·기관 저서, 자료집, 서평 등에 중점을 두었다. 과거의 경우 회고와 전망을 하는 데 있어 분야별 논저 총수만 제시하였을 뿐 저자와 주제, 그리고 평론을 하지 않았다. 가령 근대 에 관한 것으로 의병운동 O건, 3.1운동 O건 등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 같 은 방식으로는 어느 저자가 어떤 주제의 논문을 썼는지 개별적인 정보를 알 수 없다. 따라서 이 번 글에서는 논저의 저자·연도·논문명·간행지·발행처 등의 목록을 먼저 <표>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지역 학문환경을 감안해 등재지와 비등재지를 구분하기 않았고, 이 기간 동안에 출 간 된 시·군지는 평론하기가 부적합하기 때문에 회고와 전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밖에 사실 상 동일 주제의 글을 논문과 저서 형태로 발표한 것은 1개 주제만 인정하였다. 분류는 ‘독립운동사’와 ‘비독립운동사’ 등으로 2분하였다. 이 가운데 ‘독립운동사’는 국가보 훈 처 분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의병, 3.1운동, 임시정부, 중국방면, 만주방면, 광복군, 국내 항 일, 계몽운동, 농민운동, 교육운동, 청년운동, 학생운동, 종교운동, 선양사업, 독립운동 지원, 사 상, 문중, 유적, 종합 213) 등 19개로 분류하였다. ‘비독립운동사’는 문화·사회·인물·경제·교육·종교·행 정·정치·선양 등 9개로 분류하였다. 이번 글의 주제는 독립운동사 장르의 회고와 전망이다. 그 러나 독립운동사 하나만 다루어서는 당시 독립운동의 성격을 완벽하게 규명할 수 없다. 선현들 이 개인적, 가족적 희생을 감내하며 독립운동에 나선 이유를 규명하려면 당시 정치·행정·경제· 사회·문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은 필연이다. 이들 장르는 직접적인 독립운동사 영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략할 수 없는 연구 대상이다. 이들 장르는 ‘비독립운동사’로 묶음하였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발간된 연구를 분석한 결과, 독립운동사 1백35편, 비독립운동사 56편 등 총 1백96편이었다. 독립운동사 관련 글을 다시 장르별로 세분하면 의병 52편(38%), 국내 항일 20편(14%), 계몽운동 12편(9%), 3.1운동 8편(6%), 만주방면 6편(4%), 유적 6편(4%), 임시정부 5편(3.7%), 청년운동 5편(〃), 중국방면 4편(3%), 교육운동 3편(2%), 독립운동지원 3편(〃), 문 중 2편(1.4%), 농민운동 2편(〃), 의열투쟁 2편(〃), 사상 1편(0.7%), 종교운동 1편(〃), 광복군 1편 (〃), 종합 1편(〃) 등으로 분석됐다. 213 ‘종합’은 여러 장르를 한꺼번에 다뤘다는 의미다. <충북일보>에 연재됐던 ‘충북 독립운동가 열전’이 이에 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