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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독립운동 사적지 기초조사 보고서 54 않다. 한편 충북지역 독립운동사에 대하여는 박걸순이 그 성격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과제를 지 적한 바 있다. 212) 본고에서는 충북지역 독립운동사 연구에 국한하여 문제점과 과제를 지적하고 그의 해결 방 안 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1) 연구방법론의 문제 ① 연구의 선행 작업으로 관련 자료의 종합화와 출판이 시급하다. 현재 정부기록보존소와 규장각, 국가기록원, 독립기념관 등에는 충북의 독립운동사를 밝혀 줄 자료들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지역별, 유형별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또한 열람이 용 이 하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들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하여 출판하는 것 은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한말~일제강점기에 국내와 일본에서 발행된 각종 신문에 보도된 충북 관련 기사 를 발췌하여 출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생존 독 립 유공자나 유족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증언을 채록하고 자료화하는 것도 더 늦기 전에 진행하 여 야 할 과제이다. 이 과제는 장기 프로젝트로 설정하여 추진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② 지역사 전문 연구자의 양성이 시급하다. 충북은 근현대사 분야의 전문 연구자가 타도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사의 연구 는 그 지역에서 생장하고 거주하는 연구자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지역의 사 회 경제적 배경과 문화적 전통에 친숙하고, 정서적으로도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다 운 지역사가 연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청북도 등 지역자치 단체는 학예사 등의 전문직에 근현대사 연구자를 채용하여 양 성할 필요가 있으며, 또 이들이 해당 지역 자료의 수집과 분석,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 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또한 지역의 근현대사를 편찬할 때에는 지역 출신의 다양한 전공의 연구 자 로 연구진을 편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관내 대학의 석·박사 학위 논문을 지역사를 소 재로 연구할 수 있도록 조건을 성숙시킬 필요도 있다. ③ 전문 연구자와 향토사가간의 정보교환과 공동연구가 필요하다. 종래에 전문 연구자는 향토 사가의 비전문성과 저널적 경향을 냉소적으로 꼬집으며 지역사 는 저급한 수준의 역사연구라거나 또는 자신들의 연구 범위가 아니라고 간주하는 풍토가 없지 않 았다. 반면, 향토사가는 전문 연구자를 현장성과 애향심이 결여된 상아탑 안의 나약한 서생 으 로 혹평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향토사가와 전문연구자는 상호보완적 존재이다. 양자 간의 정 보 212 朴杰淳, 2000, 「忠北地方 獨立運動史 硏究現況과 課題」, 『한국독립운동사연구』15.